한나라 당혹 "불교계가 줘도 안받는다고 하니..."
심재철 "남경필 스탠스, 조금 조심해야"
심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한 뒤 "이 부분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와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교계 쪽에서 줘도 안받는다고 말하셔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며 "궁리를 하기는 해야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며 거듭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그는 한미 FTA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지금 남경필 외교통일통상위 위원장이 그런 스탠스를 계속 가져간다면 중간에 있는 임시국회 때 잘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내년)가을에는 끝을 내야한다"며 내년초 강행처리 포기를 시사했다.
그는 "남 위원장을 한 번 만나보겠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걸려있고, 미래가 걸려있는 FTA 문제에 대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남 위원장이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부탁 정도는 드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자기의 선명한 입장, 국회가 좀 올바르게 굴러갔으면 하는 바람은 좋은데 곧바로 당의 정책수행에 걸림돌이 되는 식으로 작동이 되면 조금 조심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위원장이 합의가 안되어 있는데 '합의해보세요'라고 퉁쳐버리면 세월이 무지하게 흘러갈수 밖에 없다"고 남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