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새 또 10만마리 살처분, 272만마리로 늘어
백신 부족 사태로 구제역 계속 확산 우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살처분.매몰 규모는 4천913농가의 272만3천811마리로 집계됐다. 전날의 266만5천553마리에서 10만마리 가까이가 새로 살처분된 것.
가축별로는 ▲소 3천374농가 14만4천249마리 ▲돼지 1천258농가 257만3천319마리 ▲염소 167농가 4천3마리 ▲사슴 114농가 2천240마리다.
정부가 구제역에 걸린 가축만 살처분하기로 방침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돼지들이 무더기로 구제역에 걸리면서 매일같이 10만마리씩 살처분되는 참극이 계속되고 있는 것.
문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이런 사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백신 부족 사태로 모돈(母豚)과 비육돈(일반돼지)에 대한 접종률은 70%를 밑돌고 있는 데다가, 1차접종을 완료한 소와 종돈 등에게 공급할 백신도 부족해 2차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농가에서는 2차접종을 하지 못할 경우 면역력이 급속히 떨어져 소들도 다시 구제역에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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