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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 등원하되 영수회담은 포기

손학규 "MB에게 이제 일말의 기대도 접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는 등원하되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심은 가슴에 금간 성북동 비둘기처럼 떠나가고 있다. 나는 이 애타는 민심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날치기 국회에 대한 유감 표명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나? 저는 이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접지 않을 수 없다"며 영수회담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나라에는 민생 챙기는 대통령이 없다. 이대로 가면 민생이 파탄지경에 이를 것"이라며가 "민주주의를 다시 배우라. 민주주의를 다시 공부하라"며 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는 하지만 국회 등원과 관련해선 "그러나 우리라도 민주주의를 따르겠다. 아무리 국회를 짓밟아도 저희는 국회로 들어가야겠다"며 "선수는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솔로몬 판결에 등장하는 그 어머니의 심정으로 국회를 다시 열어 보겠다"고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 등원이 이명박 정권의 독재행위에 대한 민주당의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구제역 대재앙, 민생대란, 4대강사업 강행 등을 강도높게 추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손 대표 기자회견 전문.

손학규 기자회견

지난 주 또 한 명의 독재자가 물러났습니다. '지도자의 오만과 탐욕'은 항상 국민의 함성에 무너져왔습니다. 역사는 국민의 편임을 우리는 또 다시 확인했습니다. 민심은 성북동 비둘기처럼 떠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희망대장정이 한 달 반을 지났습니다. 저는 현장의 민심을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전국에 구제역이 창궐해 국민 모두가 고통을 받고 불안해합니다. 전세값 폭등은 가히 공포의 수준입니다. 주부들은 생필품 값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대학 등록금에 학생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민생이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민의 삶이 정말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적 수사가 아닙니다. 이대로 가면 절망입니다. 지금 민심은 가슴에 금간 성북동 비둘기처럼 떠나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접겠습니다. 저는 이 애타는 민심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민생 앞에서는 장님이 되고 귀머거리가 되는 청와대에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불법사찰을 자행하고, 야당을 짓밟고 반민생예산을 날치기 통과시키며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지만, 기꺼이 마주 앉아 국민의 뜻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야당과 대화조차 꺼려합니다. 뭐가 그리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날치기 국회에 대한 유감 표명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저는 이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접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대화에 대한 기대는 접지만 마주 앉아 하려 했던 얘기는 해야겠습니다. 저는 오늘 멀리서라도 고함쳐서 저의 뜻을 전한 후, 국민만이 희망임을 믿고, 제 갈 길을 계속 가겠습니다. 민생에 실패하면 이명박 정권도 실패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국민의 원망이 가축들의 핏물처럼 온 나라 시내와 강을 넘칩니다. 이제 다른 것 아무리 생색내도 소용없습니다. 지금 국민이 겪는 민생위기는 엄연히 현실입니다. 국민들이 대통령 어렵게 하려고 자살하는게 아닙니다. 이명박 정부의 민생관리 실패는 이제 어떤 공적도 삼켜버릴 것입니다. 대통령이면 대통령답게 민생파탄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십시오. 지금 이 나라에는 민생 챙기는 대통령이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민생이 파탄지경에 이를 것입니다. 민생 외에는 보지도, 듣지도 말고, 오직 민생만 챙기십시오. 대화창은 닫아도, 민생의 창은 열어 놓으십시오.

국민이 주인입니다. 민주주의를 다시 배우십시오. 또 한 가지 말씀드립니다. 민주주의를 다시 공부하십시오. 이명박 정권은 불법적 사찰을 하고 인권을 유린했습니다. 야당과 토론 없이 날치기로 예산을 통과시켜 왔습니다.

예산 날치기만으로는 모자라, 국회에 상정도 않고 토론 한 번 거치지 않은 법안들을 날치기 통과시켰습니다. 재벌만 사면하고 검찰을 정권의 몸종처럼 부리며 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국가인권위를 무력화시키고, 힘없는 약자들에게만 준엄한 법의 칼날을 들이 댔습니다. 국민은 대통령의 국정목표를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대통령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민 자체가 대통령의 목표입니다. 국민의 큰 몸종인 대통령이 일을 잘하는지 감시하는 것이 국회입니다. 민주주의는 철학도 아니고 학술용어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지도자나 특권층의 것이 아닌, 국민 다수의 것임을 준엄히 명시한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국가권력의 소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대통령 개인의 독단으로 국회를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농단하지 마십시오.

그야말로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행동입니다. 국회등원, 우리라도 정도로 가겠습니다. 민생을 이렇게 만들려고 그렇게 날치기를 했습니까? 민심이 흉흉해지고 이명박 정권이 실패로 끝나가면 귀하가 믿던 여당도, 검찰도, 언론도 돌아설 것을 모르십니까?

사실 저는 이명박 정권에게 정말 국회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 이명박 정권이 그토록 외면하는 국회에 과연 등원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토론을 생략하고 틈만 나면 날치기에, 결국 힘으로 밀어붙여 반민생 법안을 통과시킨 이명박 정부와 여당이 또 다시 국회를, 야당을 들러리로 세우고 반민생 법안을 통과시키려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라도 민주주의를 따르겠습니다. 아무리 국회를 짓밟아도 저희는 국회로 들어가야겠지요. 선수는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솔로몬 판결에 등장하는 그 어머니의 심정으로 국회를 다시 열어 보겠습니다. 독재화의 길로 들어선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민주주의와 국회를 우롱해도 민생을 위해 국회를 열겠습니다. 저희 민주당이라도 정도로 가겠습니다.

비록 국회는 엽니다만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반민생정책을 막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국회로 들어갈 것입니다! 이번 국회는 '민생국회'에 한합니다. 이번 등원이 이명박 정권의 독재행위에 대한 민주당의 면죄부는 아닙니다. 이번 2월 임시국회는 민생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민생법안 논의 외에 다른 논의는 근본적으로 토론에서 제외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이번 민주당의 국회등원의 주요 목표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1) 구제역 창궐에 대한 대책에 총력 다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해 책임을 묻겠습니다.

2) 날치기 예산으로 잃어버린 서민 복지예산을 챙기고 서민 경제 대책을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3) 전쟁발발설을 추궁하고 이명박 정권이 전쟁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따져 묻고 남북의 평화와 협력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4) 연말 날치기로 인해 국가중대사에 대한 토론이 생략된 친수법, 서울대 법인화 법안 등 날치기 법안을 바로잡고, UAE 파병과 관련한 위법성을 따지겠습니다

5) 굴욕적 양보협상이 된 한미FTA를 저지하고 한 EU FTA관련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겠습니다.

6) 대규모 국가부채 급증과 가계부채, 전세값 및 생필품 급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7) 부자감세로 줄어든 세금을 카드소득공제 폐지로 해결하려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치가 절망의 원천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는 이명박 정권의 반서민 정책노선을 막아야 합니다. 정치가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목숨을 걸고 민생을 지키려 등원하겠습니다. 저는 저대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정치가 희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민주당은 국민만 믿고 정도를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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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3 개 있습니다.

  • 0 0
    쥐와대 개쎄끼들아

    청와대 이 개세끼들이 완전 제정신이 아니군,, 방금 라디오 뉴스를 들으니, 쥐와대 쥐변인 안형환인가 뭔가 개세끼가 "우리 미친놈이니,, 니들 맘대로 하소~!" 라는 뜻을 강하게 비쳤는데,,
    이건 개 잡놈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데,,, 국민 여러분 가만 있을겁니까?
    저 쥐바라크와 그 일당들을 모두 몰아냅시다~!

  • 1 0
    쥐 사기

    MB, '과학벨트 충청 공약' 공식 파기 파문
    "내가 대선때 표 얻으려고 한 것",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자신의 대통령선거때 수차례 약속했던 '충청 과학비즈니스벨트 공약'을 공식 파기, 충청권의 거센 반발이 일 전망이다. 쥐 입으로 한말도 부정한세기 만날필요없읍니다

  • 2 0
    지지합니다

    손학규대표님 그 사기성 강한 양치기 대통령 만날 생각 하지말고 강한 야성으로 나가세요....절대로 박지원 믿지말고요 전라도 광주 의원인 박주선같은 인간들도 ....강하게 어필하세요.....강하게....

  • 4 0
    손학규 잘한다

    딴건 다참아도 돈까스 값오르는 건 참을 수가 없다.
    영수회담 해봐야 국민이 원하는 주제는 다 회피할 청와대에 무슨 기대를? 개헌 협조나 부탁하겠지. 그런 회담은 안하는게 낫다. 경제는 살릴 줄 알았더니..

  • 3 0
    참수리

    이명박정부도 아이엠에프 만들었다.
    민생경제의 아이엠에프!
    정권교체로 대책 대안 있어야!
    일자리도 비정규직많다. 노동조합에 왜 투쟁할까?
    그것은 신한국당의 아이엠에프가 한나라당의 아이엠에프로 되어있기에 투쟁하는것이다.
    내가 2007년 그래서 안뽑았다.

  • 1 2
    2011예언

    북한에는 살기가 몰려 자중지란이 일어날 형국,
    흉세의 운이니 뜻밖의 내부 분열로 인한 여러 문제에 직면해 심한 진통이 따른다. 북쪽은 설상가상의 형국이다

  • 0 8
    잘해라

    무슨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
    개소리 다 집어 치우고 너희들이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해라...

  • 0 9
    111

    미제개 들아 조용해라
    저 민주당놈들은
    부자감세 혜택받으면서 저리 물고늘어지고 잇으니
    입좀 닥쳐
    월1000만원 부자감세 받지
    -
    -
    일본년
    박그네교주가 왜 조용하나 부자감세 혜택받고 잇다보니
    조용한거지
    -
    미제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 선거는 사기
    -
    이번에도 지켜보자 사회복지법에 무상급식삽입이되는지 지켜볼까.

  • 0 13
    민주화가서민잡네

    민주화 되고나서 서민들 개고생한다
    무능한 자들이여 그 주둥이 다물라

  • 12 0
    손대표 시간없다

    자기네 식구 박근혜 하고도 만나기만 하면 서로 다른 얘기하는 사람하고 만나서 무슨 말을 할까. 어차피 자기네 홍보용 자화자찬이나 떠들텐데. 삼고초려로 세번쯤 찾아와서 읍소하면 그 때 생각해보고, 손대표는 이제 더 이상 낭비할 시간없다. 여기서 맹박정권의 난장을 더 두고 보다간 정말 나라 절단난다..

  • 17 0
    요지경

    손학규 대표님 생각 잘하셨습니다....
    2MB와 영수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

  • 15 0
    속지말자

    쥐에게는 영수회담해봐야 소에게 경잃기

  • 21 0
    잘해라

    쥐색끼와 영수회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차피 쥐색끼는
    지가 잘했다고 자화자찬만 하는
    쥐둥이만 놀리고
    귓구멍은 꼭 닫아버릴
    사기꾼색끼이니
    사기꾼에게 사기칠 기회를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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