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추병직발 부동산값 폭등'을 지켜본 캐나다 교민이 2일 본지에 한 통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외국에서 바라는 한국의 현실이 얼마나 위태위태하고 안타까운 지, 조국을 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했다. 부동산투기로 떼돈을 번 뒤 이민을 떠나 흥청망청하는 일부 유한계층의 실상도 전했다.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한국의 위정자와 부동산투기에 매몰된 국민의 각성이 없으면 한국은 몰락할 것이라는 경고도 곁들었다. 준엄한 '부동산 망국' 경고인 것이다. <편집자 주>
전세계 국가들은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다른나라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정치인들,경제인들 그리고 국민들이 다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도 한국인들만이 부동산투기에 미쳐 있는 느낌이 듭니다. 부동산투기로 억대의 돈을 쉽게 버는 재미에 온 국민이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 몹시 우려됩니다.
모든 국가들은 부동산투기보다는 선진기업들을 유치하여 생산성에 투자하고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한국인들은 너도나도 부동산투기로 쉽게 번 돈을 들고 여행 다니며 명품 구매 또는자기 영화를 위해 외화를 마냥 낭비하고 있습니다. 비젼이 없는 국민 같이 생각됩니다.
또한 부동산으로 쉽게 번 돈을 들고 캐나다 이민을 옵니다. 그리고 수백만불짜리 저택과 최고급차를 사고 동포사회와는 등 돌리며 골프장에서 소일하는 한국인이 점점 늘어갑니다. 이런 국민의식으로는 절대로 선진국가도, 선진국가 국민도 될 수 없습니다.
지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부동산이 침체되었으나 이상하게도 한국만 부동산으로 온 국민이 병들어 가는 모습입니다. 정신 좀 차리고 밖의 세상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캐나다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동포들에게는 그런 한국인들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병직 발언후 인천 검단 신도시의 분양을 받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캐나다 동포사회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그들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동포들은 고국이 어려울 때 모국을 걱정하며 사랑으로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여, 좀 각성하십시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이 변하는 오늘의 한국정세를 본다면 부동산투기로 버는 수억원, 수백억원도 허항한 꿈 같이 생각될 때가 있읍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려는 생각부터 고쳐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며 함께 발전 번영하는 생각으로 바꾸십시요. 국가나 국민에게 비젼이 없으면 반드시 가난의 역사로 다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