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6일 기부사업을 벌일'안철수재단(가칭)' 설립 계획을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대선 출마 등 정치권과 관련된 질문에는 "오늘은 재단 기부 질문만 받겠다"며 노코멘트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재단 설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으로 편중돼 있는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모든 이가 기부자이자 수혜자가 돼 서로 도울 수 있는 '가치 선순환'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재단은 우선 사회적 기업 창업자들을 선발해 일정 기간 사무실 무상 임대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창업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 지원 사업도 구상 중이다. 세대간 재능 기부는 IT 교육을 중심으로 한 실버스쿨 운영 등을 통해 진행된다.

안 원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이 일자리 문제, 소외 계층 교육, 세대 간 소통이라고 판단해 우선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좀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재단은 재단명을 이날부터 16일까지 임시 웹사이트(www.ahnfoundaion.org)를 통해 공모를 받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안철수재단은 또 첨단 IT를 활용한 기부 플랫폼을 조성해 재단 참여의 편리성을 높이고,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해 선택적 기부가 가능하도록 재단 웹사이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한편 시민사회운동 원로이자 과거 평화민주당 총재 권한대행을 지냈던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고문이 이사장을 맡으며 눈길을 끌었던 이사진에는 박 고문 외에도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여했다. 안 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담당할 전문 홍보 인력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