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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그럴 리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럼스펠드 해임으로 전작권 재협상 여지 있어"

11.7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의 다수를 차지한 것을 두고 국내 일각에선 자신들의 희망사항을 섞어 이제야말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고 대북제재가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그럴 리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미대화가 있다고 해도 6자회담이 열리기로 한 이상 6자회담 틀 속에서 진행될 것이고, 미국의 정책이 청와대 정책처럼 조변석개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의 경질과 관련, "한미 국방장관이 교체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한미동맹이 흐트러짐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잘못 협의된 전작권을 재협상할 준비부터 챙겨야 한다"고 정부에 대해 전작권 재협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황진하 국제위원장 역시 "미국 중간선거 결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며 "우선 북핵문제인데 현재 6자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돼 있는데 유엔결의안이 있었고, 이에 따라 전세계가 공조체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잘못 접근하면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아전인수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는 럼스펠드 장관이 물러났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할 여지를 찾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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