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저금리 때문에 가계대출 급증"
"금리정책 잘못하면 유럽처럼 어려움 직면할 것"
김 전 수석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지나치게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냐 하는 것에서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리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잘못하면 최근 유로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결국 경제를 보다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져올 수 있다 하는 것을 인식을 해야 한다"며 저금리 정책으로 양산된 부동산거품이 터지면서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이 국가도산 위기에 직면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사석에서 우리나라와 경제규모와 인구가 엇비슷하고 5년 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거품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나라로 꼽히던 스페인이 부동산거품이 터지면서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 것과 유사한 위기가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기정권의 최대 난제가 부동산거품 처리가 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정부는 중국과 브라질 등의 최근 금리 인하를 계기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러다가 위기를 더 심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