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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양보'에 미국-유럽 증시 폭등

국제유가 9.4% 폭등, 세계금융 붕괴 위기에 메르켈 양보

독일의 과감한 양보로 유럽 재정위기 안정대책이 극적으로 도출되자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등하고 국제유가도 폭등하는 등 세계금융시장이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7.83포인트(2.2%) 오른 12,88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33.12포인트(2.49%) 상승한 1,362.16, 나스닥 종합지수는 85.56포인트(3%) 뛰어오른 2,935.05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식 시장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 오른 5,571.15 포인트,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5% 뛴 3,196.65 포인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은 4.33% 상승한 6,416.28 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합의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식 시장은 이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6.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도 5.66% 뛰었다.

이들 국가의 채권 금리도 급락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6.94%에서 6.33%로, 이탈리아 10년 만기물도 6.2%에서 5.81%로 각각 급락했다.

그동안 경제위기감으로 추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도 폭등세로 돌아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27달러(9.4%) 뛴 배럴당 8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3월12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22달러(6.8%) 상승한 배럴당 97.5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세계금융시장이 환호한 것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과감한 양보때문이었다. EU 정상들은 전날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유로존 구제기금의 역할 변경 등을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이 자본재확충이 필요한 유로존 은행들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위기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도 허용했다.

또한 스페인에 지원하는 구제자금의 변제 선순위권을 없애 민간 투자자들이 부담없이 위험국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종전에는 채무국이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구제기금에 우선적으로 지원금을 변제하도록 돼 있어 민간 투자자들은 위험국 채권 투자를 기피했다.

이같은 방안을 도입할 경우 가장 많은 부담이 독일에 돌아올 것을 우려해 강력 반대해온 메르켈 총리는 EU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하고 끝날 경우 다시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에 결국 대승적 양보를 해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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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0 개 있습니다.

  • 1 1
    토토로

    독일! 역시 대국답다!
    역시 유럽의 진정한 지도국은 독일뿐인것 같다.

  • 4 0
    가진자들의 합조질

    지금 뭐하자는것인가?
    손가락으로 해를 막겠다는 눈가림질이 아니던가?
    이걸 이용해서 전세계 쥐수를 조작질 해대는 모피아족들아~!
    그 근본 뿌리를 없애려고 노력하라~!
    눈가리고 아웅은 전 세계를 악의 구렁텅이로 모니라~~!

  • 3 0
    그들만의잔치

    그들만의 잔치... 경제 꺼지는 것보다 유가폭등이 훨씬 우리에겐 무서운 일이다.

  • 17 1
    새벽

    사실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독일이 유럽빚을 모두 떠 안겠다는것은 아니다. EFSF은 이미 소진됐고 돈을 내야하는 스페인 이태리가 절단났는데 그돈을 누가 채워줄것이며, ESM은 유럽 여러나라에서 의회비준을 받지도 못한 말뿐인 기구다. 빚으로 빚을갚겠다는게 호재인가? 아니다. 사기다. 빚은 파산하거나 갚기전에는 없어지지않는다.

  • 2 5
    지나가다

    당장 세계경제 붕괴할 것처럼 떠들어대던 선동가들 어쩐데... 메르켈한테 항의전화라도 해라. 선동질 하는데 지장이 왔다고.

  • 5 1
    경제학자

    독일제 물건 좋아요.
    독일제 면도날 하나 가지고 1년 씁니다.
    3-4일에 한번 면도.
    독일도 무조건 자기주장만 하면 안되지.
    다른 나라들 망하면 자기도 온전하지 못하지.
    자기 물건 사주는 넘이 없는데 어떻게 경제가 발전하나.
    즉 남이 죽으면 자기도 죽게 된다는거지.
    혼자 사는 세상 아니거든.
    이렇게 하면 차기선거도 메르켈이 이긴다.

  • 26 0
    18ㄴㅁ

    개바기 이 쒸발놈이 또 가스료 올렸다네.
    전기료 올리려고 발전소 고장났다, 개드립난리치니
    전기료도 곧 또 오를끼다,
    "히히 내가 시장할때 남대문 개방했어"라고 자랑하더니
    남대문 태워먹고 소실되니
    "히히 뭐가 걱정이야 국민성금으로 다시 지으면되지"라고 씨부린놈.
    주둥이만 벙긋하면 자기자랑 아니면 구라나 치는놈.
    개시키, 정말 이가 갈린다

  • 7 0
    블레이드가이

    미국 아들이 뒷돈 많이 대 줄테니 양보하라고 했구만..
    독일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장사 아닌듯..
    하지만 내년 선거에서 패배는 하겠구니...ㅋ

  • 1 3
    ㅎㅎ

    뜸들이기 성공하였습니다
    독일의 명성과 영향력 그리고 메르켈의 이미지가 상승하였습니다

  • 19 2
    1212

    역시
    유럽의 강자 독일이다
    난 운동화를 하나 신어도 미제의 나이키보다는
    정통독일의 아디다스만 신고 입는 다
    우리나라는 미제식민지답게 젊은 새키들이 넘 나이키를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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