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크게 벌어진 지지율 회복을 위한 적극적 행보에 나섰다.
박 전대표는 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최근 이 전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원인과 관련, "인터넷이나 이런 데 분석한 걸 보면 제가 여자니까 위기관리가 약하지 않겠냐, 그런 생각을 하는 분도 있는 것 같다"며 "내가 극복해야 될 하나의 편견이고 과제라고 생각하나 위기관리라든가 이런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지도자상과 관련, "어떤 경우든지 위기가 왔을 때 침착하고 또 판단력을 잃지 않고 그런 것이 기본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며 "내 경우는 일생을 통해서 위기를 관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자의 힘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그런 데서 단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신뢰에서 나온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전대표는 또 자신의 방중기간 중 4.19혁명을 학생운동으로 폄하해 물의를 빚은 뉴라이크 교과서 사태와 관련해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4.19혁명은 혁명'이라는 말을 쓴다"며 "4.19혁명은 이 땅에 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인 그리고 또 거기에는 숭고한 희생이 따른 혁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라이트 논란이 자신에게 비화되는 것에 대한 적극적 차단조치다.
박 전대표는 그동안 이명박 진영과 신경전을 벌여온 전면적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란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우리 한나라당의 경선방식은 전적으로 우리 당원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원이 결정하면 나는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방식이 바뀌더라도 따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네, 당원들 뜻이 중요하다"고 말해 전면적 오픈프라이머리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앞서 오픈프라이머리 법안을 제출하며 향후 예상되는 정세분석에서 "2위로 지지율이 하락한 박 전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한 바 있어, 박 전대표의 이번 발언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대표는 이밖에 노 대통령 탈당에 대해선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볼 때 탈당은 옳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대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명박 전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 해소를 위한 적극행보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