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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떠난 LG트윈스, 마해영 잔류시키나

현재 보류선수신분, 내년 2월전까지 거취 정해야 2007 시즌 활약 가능

팀의 간판타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 이병규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빼앗긴 LG트윈스가 이병규의 공백을 메울 대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마해영의 처리문제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G는 이미 지난해 10월 9일 마해영과 내년 시즌엔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해 사실상의 방출통보를 했으나 발표가 있은 후 불과 두 달도 채 안된 시점인 지난해 11월 24일 발표한 2007년 보류선수 56명의 명단에 '내야수 마해영'을 포함시켰다. 사실상 방출하겠다는 의사를 번복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변한데는 LG가 마해영에 대해 웨이버 공시예고를 했던 지난 해 10월 9일과 보류선수명단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24일의 시점 사이에 현대 유니콘스로부터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재박 신임감독이라는 변수가 원인 됐다.

김재박 신임감독, 마해영 거취문제 '칼자루'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재박감독은 마해영의 웨이버 방출의 문제와 관련하여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겠다”고 밝혀 기존 마해영의 방출을 예고했던 구단의 뜻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마해영 본인도 한 스포츠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12월 중순께 김재박 감독님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와야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김 감독님이 나를 원하고 구단에서 받아들이면 LG에 잔류할 수도 있을 것"이러고 밝혀 마해영에 대한 LG잔류 또는 트레이드 여부는 김재박 감독의 결정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현대 감독시절 마해영의 영입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한화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이후 현대의 내년 시즌 최우선 보완점으로 ‘중심타선 보강’을 언급한 바 있는 김 감독으로서는 일찌감치 방출예고통보를 받은 마해영이야말로 현대의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선수였다. 따라서 마해영에 대해 '아직은 쓸모있는 선수'라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김 감독이 LG로 둥지를 옮김에 따라 상황은 분명 변해있다.

팀 간판타자 이병규 주니치 이적, 마해영 잔류가능성 높여

여기에 최근 확정된 이병규의 일본 주니치 이적은 마해영의 잔류가능성을 더욱 더 높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LG가 이병규와 계약을 성사시켰다면 김 감독이 마해영을 팀에 잔류시킨다고 해도 스프링캠프 결과에 따라 그의 거취는 유동일적일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마해영에게 기회가 다시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록 올시즌 타율 2할7푼에 5홈런 28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나마 시즌 막판에는 2군에 머물렀던 마해영이지만 부활하기만 한다면 마해영만큼 무서운 거포도 없기때문이다.

현재 보류선수신분인 마해영은 내년 1월 말일까지 어떤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하면 2007시즌에 활약할 수 없다. 그러나 마해영 본인은 그 이전에 거취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믿고 있다. 김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 상황이기때문에 빠르면 연내에도 마해영의 내년 시즌 거취가 정해질 가능성도 높다.

김재박 신임감독의 부임과 팀 간판타자 이병규의 이적이라는 두가지 변수에 의해 마해영이 내년 시즌에도 LG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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