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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계 "전당대회서 신당이나 재창당이냐 결론내야"

중도모임 "통합논의 자체 반대하는 것 아니다"

김근태계가 내년초 열리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재창당이나 통합신당 추진이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대에서 차기 지도부만 뽑자는 친노진영과 대립되는 주장이어서, 당내 갈등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김근태계 “전대에서 통합신당 창당 여부 결론내야"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는 재창당과 통합신당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자리가 돼야 하고 새로 선출될 지도부는 전권을 위임받아 그 결과를 정확하게 수행해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학진, 최규성, 우원식, 정봉주 등 민평연 소속 의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당의 진로에 대한 모든 결정은 '당의 최고 의결 기구인 전당대회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비대위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는 열린우리당의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통합신당 논의가 일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고 이같은 의견 수렴을 통해 당의 진로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평련은 “통합신당을 추진할 지 아니면 재창당을 할지는 당의 총의로서 결정해야 하며,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된 진로를 책임 있게 수행해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중차대한 과제”라며 “지도부를 뽑는 것보다 재창당인지, 통합신당으로 갈 것인지를 전당대회를 통해 결정하고 이후 지도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모임 "통합논의 자체 부정하는 것 아니다"

이와 관련, 중도모임도 이날 오찬모임 후 발표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중도파의 모임은 당내 특정 입장 간에 봉합이나 절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적 전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방향에서 합의 도출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이같은 입장이 최선이고 가장 정확한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당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방향을 분명히 해야하며,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당 지도부를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입장을 낭독한 오영식 의원을 비롯한 66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중도모임은 “첫번째 문항과 관련해 당내 일부 의원들의 오해 있는것 같다”며 “이는 이것이 통합논의 자체를 부정하고 반대하거나 통합논의가 필요 없다고 오해하는 것 같지만, 통합신당을 포함한 논의는 그를 위해 국민적 명분과 원칙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함께 제시돼야 하며 그런 과정들을 거친 이후에 당내에서부터 철저히 밟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대위를 즉각 해제하는 주장은 매우 무책임하며 설문조사가 적절한 방식이 아닐 수 있으나 지도부가 실시키로 한 설문조사는 기초적인 의견수렴의 한 방법이라고 본다”며 “빠른 시일내에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며, 비대위와 전대준비위를 중심으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전대 성격과 형식에 대한 당내 합의를 적극적으로 도출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런 과정이 무시된 통합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취지이지 통합논의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라며 “이같은 입장에 동의하는 의원들은 오늘 현재 시점 66명으로 오찬 모임에 직접 참여한 의원들은 3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나가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개인적 사유로 작접 서명은 하지 않았으나 대체로 공감한다는 의원들이 많이 있었다”며 “중도모임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거나 공감하는 의원들이 80-90명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모임을 시작으로 이번 전대에서 당내에 생산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전대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중도 개혁세력, 평화애호세력이 광범위한 재결집을 이뤄낼 수 있는 대통합 추진의 계기가 돼야할 것”이라며 “새로 구성되는 당의 지도부는 이를 분명히 해야하며, 이를 위해 전권을 위임받는 지도부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전대에서 지도부만 선출한 뒤 새 지도부가 정계개편의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는 당 사수파의 주장에 대해 신당파는 전대를 통해 통합신당과 재창당 중에서 분명하게 한 쪽 방향을 정하고 당의 해산과 합당에 대한 전권을 가진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중도파가 중재에 나서는 등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김홍국.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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