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 방문진이사장 내정, 김재철 처리가 최우선 과제
김재철 경질 가능성 높으나 후임사장 놓고 진통 예상도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재우 이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직에 김 전 총장을 임명했다. 방문진 이사장은 방문진 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호선하며 최연장자가 이사장으로 호선되던 관례가 있어 김 전 총장의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이사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민대 법대 교수와 학장으로 일한 뒤 국민대 총장을 지냈다. 녹색소비자연대 대표와 아름다운가게 이사장도 역임하는 등,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김 이사가 방문진 이사장이 될 경우 최우선 과제는 김재철 MBC사장 처리 문제가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김재철 사장에 대해선 비판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나, 후임 사장 선출을 놓고 진통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은 이와 관련, 15일 비대위에서 "김문환 이사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경북고 1년 선배이자 친박 핵심 서상기 의원과 경북중 동기동창"이라며 "김재철 사장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친이 김재우 이사장이 나가고 이젠 친박 인사가 방문진에 오게 된 셈으로,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언론장악 국면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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