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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홍비리 세습당의 "김홍업은 물러나라"

3홍비리 물러나라.
조회: 673

지역 여론조사서 맥 못춰... 김홍업 출마 반대대책위, DJ 항의방문 예정


입력 : 2007-04-06 09:48:44 편집 : 2007-04-06 10:01:15


오는 25일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에 대한 비판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역 원로들의 '지역자존지키기 100인 선언'에 이어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된 '김홍업 출마 반대 대책위원회'가 출범한 한편 여론조사에서도 타 후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반대 대책위원회측은 김 전 대통령에게 김씨의 출마를 포기시켜달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내고 낙선운동에도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현지 바닥 정서가 홍업씨 공천에 비판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 지지도가 높은 만큼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 달라질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적지 않게 당황해 하는 눈치다.

당내 여론, 지역민심도 홍업씨 떠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재현 전 군수에 밀려

전남지역 신문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31일 무안.신안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홍업씨는 20%의 지지를 얻어 24.2%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으로 출마 예정인 이재현 전 무안군수에 밀리고 있다.

특히 무안 지역에선 김 씨의 출마가 '김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45.7%에 달했으며, 김 씨에 대한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해서도 43.0%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주의에 기댄 홍업씨의 출마가 당선여부를 떠나 'DJ에 대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에 앞서 목포 지역의 주간지 항도신문이 지난달 2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무안.신안 주민 7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군수가 20.7%로 1위였고, 한나라당 후보인 강성만 목포과학대 초빙교수가 12%, 홍업씨는 11.1%로 3위였다.

민주당 내 여론도 유리하지 못하다. 조순형 이상열 의원 등이 전략공천 방침 반대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으며 지난 3일 신인 당 대표로 공천에 반대하던 박상천 전 의원이 선출되면서 민주당 비주류가 당권을 장악했다.

대책위 출범... DJ 항의방문, 낙선운동 나설 태세

지난 5일에는 62개 단체로 구성된 '김홍업 출마 반대 광주.전남 무안.신안 대책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낙선운동에 조직적으로 나설 뜻을 피력했다.

광주지역의 29개 단체와, 전남지역의 26개 단체, 무안.신안지역의 7개 단체가 참여한 이 위원회는 "민주당은 김홍업씨에 대한 전략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비리로 수감생활을 했던 김홍업씨가 민주세력의 분열에 힘입어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공당인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홍업씨에 대해 특수관계를 내세우며 전략적 공천을 실시한, 이런 세습체제는 전 세계에 없는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민주당이 김홍업 전략공천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7일 동교동을 항의 방문하고 각 언론사에 독자투고.칼럼보내기 운동 등 김홍업 낙선운동을 펼치며 김홍업씨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지역 원로들이 '지역자존지키기 100인 선언'을 통해 "DJ 집권 당시 일어난 자제들과 친인척들에 의한 권력형 범죄는 우리를 실망시키기 충분했다"면서 "우리가 바랐던 위대한 정치인 DJ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주장하며 김홍업씨의 출마를 반대했다.

이들은 "DJ가 자신의 지역구를 큰 아들에게 물려주었지만 결국 권력형 비리로 불명예 퇴진했다"면서 "이번에는 증여포탈과 이권청탁 등 권력형 범죄를 저질렀던 둘째 아들의 국회의원 출마를 자제시키기는커녕 명예회복을 위해 열심히 뛰어 심판을 받으라 했다 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DJ를 비난했다.

원로들은 "둘째 아들의 재선거 출마는 지역민을 무시한 정치.도덕 불감증이며, 지역민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남은 여생을 조국통일과 지역민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수경 기자seoulwater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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