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권영진, 대구시장 경선서 친박 격퇴 파란
친박 서상기-조원진 누르고 대구시장 경선 승리
권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친박 서상기, 조원진 의원을 누르고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권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는 21.5%의 지지율로 이재만 전 동구청장(32,6%), 서상기 의원(27.2%)에게 뒤졌지만,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이날 현장 투표에서 역전, 합산 1천418표로 1위를 차지했다.
합산득표 2위는 1천185표를 얻은 이재만 전 청장이 차지했고, 친박 핵심을 자처하던 서상기 의원과 조원진 의원은 1천182표, 928표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권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번 승리는 새로운 정치역사를 쓰는 새 정치의 승리"라며 "대구 혁신을 여망하는 대구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대구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예기치 않은 승리로 당장 30일 치뤄질 부산시장 경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부산시장 경선 역시 친박 핵심인 서병수 의원이 배수진을 치고 출마했으나 친이계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고, 특히 쇄신파 박민식 의원까지 다크호스로 부상해 결과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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