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KBS사장, 강력저지에 8분만에 출근 포기
KBS 노조원들, 정문에서 길 사장 출근 저지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노조원 200여 명은 합동으로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여의도 KBS 본관 출입구에 집결해 길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노조원들은 “길환영이 망친 방송 투쟁으로 심판하자”, “역대 최고 불신임률 길환영은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에 맞서 사측은 일부 임원들이 현장에 나왔으며, 용역직원과 안전 요원들을 동원해 길 사장의 출근 길을 뚫으려 했다.
길 사장은 승용차를 타고 오전 9시15분께 본관 앞에 도착했으나 노조원들이 스크럼을 짜 몸으로 출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 일부 조합원은 길 사장의 차량 위에 올라가 길 사장의 하차를 요구하면서 출근을 강력 저지했고 이 과정에 차량 앞 유리창이 훼손되기도 했다.
사측이 고용한 요원들은 계속해 출근 길을 뚫으려 했고, 이 과정에 거센 몸싸움이 벌어졌고 물통이 날아다니기도 했다.
결국 길 사장은 출근을 포기하고 8분 후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갔다.
길 사장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KBS본관 TV공개홀에서 '청와대 외압 논란' 등에 관해 팀장급 이상 사원들과 '사원과의 대화'를 열 예정이었으나 출근이 저지됨에 따라 없던 일이 됐다.
KBS 기자들은 길 사장이 금일중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날 오후 6시부터 뉴스 제작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해, KBS 뉴스 보도가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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