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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盧, 언론에 대해 장난처럼 얘기하고 다음날 사과"

"열린당, 신당놀음을 해도 예의는 지켜달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개헌이 안 됐을 경우 반대했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책임을 물어갈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을 질타했다.

강재섭 대표는 18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발언은) 정말 위험천만하고 안하무인격인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지금은 아니다'라는 민의를 거슬러 억지로 밀어붙이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아니면 '민의를 따르겠다'는 쪽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언론비난 사과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은 끝이 없다"며 "언론에 대해 장난처럼 얘기하고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사과하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국민의 70%가 노무현 대통령은 개헌의 적임자도 아니고 시기도 아니라고 하는데 개헌 반대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어떤 이론적 근거와 민주주의적 토대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며 "이는 반민주주의이자 비민주주의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협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장 개헌을 발의하겠다는 생각을 중단하고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든지 개헌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여당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데 대해 재차 질타했다. 강 대표는 "아무리 사정이 다급해도 그렇지 신당놀음을 해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달라"며 "경쟁사 직원까지 무차별적으로 빼내려는 것은 윤리도 정치도의도 없는 것으로 당장 그만둘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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