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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명박계의 '색깔 의혹' 공세에 적극 대응

<현장> "검증, 김대업 10명 나와도 이기기 위한 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김대업 10명이 나와도 당선될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하지 않나"라고 거듭 후보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시 실패 안하려면 백신 맞는 기분으로 검증해야"

박근혜 전 대표는 1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시민연대 창립 6주년 기념강연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지난 대선에 실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선 대세론에 안주했다. 이를 반성해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또한 여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당했는데 다신 이런 일에 당할 수 없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증도 백신을 맞는 기분으로 거르고, 의문나는 건 거치고, 김대업 10명이 나와도 당선될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자신이 주장한 검증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대선 실패의 세 번째 원인은 충청에서 졌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반성해서 이런 실수가 없어야겠고 사명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주의시민연대 초청특강에서 연설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지지자들의 의혹 제기에 적극 대응도

박 전대표는 이명박 지자자들이 <독립신문> 등 보수 인터넷매체를 통해 제기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색깔 의혹'에도 적극 대응했다.

박 전대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성사과정에 대해 "북한에 다녀온 후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이야기를 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잊어버린 분도 있고 음해도 덧붙여져 오해하는 분들도 있다"며 "심지어는 DJ의 지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다는 터무니 없는 얘기도 떠도는데 북한에 돈 한 푼 지원하지 않고 제 요구를 모두 내걸고 북한에 갔다온 사람은 제가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의혹 대응 차원에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얼마전 중국 푸동을 방문했다고 하던데 무엇을 느꼈나'라고 물으니 김 위원장이 '너무 놀랐다. 급속히 발전했는지 몰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중국이 그런 발전을 이룬 것은 화교와 다국적 기업이 가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왜인가. 중국이 믿을 수 있는 국가란 것을 보였기 때문이다. 북한도 발전시키려면 기업이 투자하는 길밖에 없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말 한마디가 법이겠지만 한국과 미국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지 대통령 말 한마디로 모든 게 이뤄질 수 없다. 북한이 신뢰를 지킬 때 남한의 국민도 대북교류를 긍정적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미국의 대통령도 북한에 긍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인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여성이라는 점을 단점으로 꼽는 사람들이 있는데 79년 영국은 소득 5천달러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병자였지만 대처 수상의 개혁으로 경쟁력 있는 나라가 됐다"며 "아직도 남녀를 구분지어 생각하는 것부터 우리를 후진국의 틀에 가두는 것"이라고 거듭 '한국의 대처'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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