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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 개헌 공세에 '권력형 비리 특검' 맞불

한나라 "바다이야기, 김흥주게이트, 제이유...특검 준비중"

한나라당은 바다이야기를 비롯, 김흥주 로비의혹 사건, 제이유 주수도 사건 등 각종 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내달 특검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검찰에 강력 경고햇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무능한 정권일수록 정권 말기로 갈수록 비리가 터져 나온다"며 "바다이야기, 김흥주 로비의혹 사건, 제이유 주수도 사건 등 헤아릴 수 없는 비리의혹 스캔들이 터지고 있는데 (이 사건들의) 특징은 한결같이 서민의 가슴을 울리고 있고, 여권 실세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비리의혹 사건들이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수사를) 하는 것을 한나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주영 의원이 특검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이달 말까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2월 임시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발의에 특검 공세로 맞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주영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검찰 수사를 모니터하면서 지켜보고 시중 여론을 보며 추적하는데 검찰의 수사가 면죄부를 주는 것에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만으로는 (특검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과반수가 안 되기 때문에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 특검을 얻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법안 발의 방식과 관련, "각 건별로 따로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도 있고, 종합적으로 한 후 부서별로 나누는 방식이 있는데 종합적으로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도 어느 방식이 효율적일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도 "바다이야기 수사, 결국 바다에 쓸려 가는가"라며 검찰 수사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정호진 민노당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어제(18일) 사행성 게임기 상품권 발행과 관련, 당시 주무부처 장관인 정동채 의원의 소환조사가 있었는데 정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공무원들에게 직무유기로 판단하기 어려워 기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한다"며 "대통령도 실패한 정책이라고 했는데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없다 하니 실패한 정책의 입안은 사람이 아닌 귀신이 입안한 것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다에 표류하고 있는 바다이야기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책실패를 인정했다면 응당 그에 따른 명확한 책임은 당연한 것이므로 국민들의 상식적인 요구를 바탕으로 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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