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대론 총선 참패" vs 박지원 "내가 돼야 분당 안돼"
박주선-조경태-이인영, 컷오프 통과 위해 필사적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비경선 후보연설에서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희망이 없다. 수도권 전멸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나"라면서 "총선에서 참패하면 대선에서도 필패다. 맨날 2등만 하는 만년야당이 되고 만다. 이번 전대에서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후보를 한 제가 무슨 당대표에 연연하겠나"라며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회피한다면 역사와 당에 죄를 짓는 것이다.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고 저의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후보는 이에 대해 "계파독점과 분열로 패배의 길로 갈 것인가, 통합과 단결로 승리의 길로 갈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친노냐 비노냐를 떠나서 오직 당이 잘 되는 길이 무엇인지, 마음을 열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뽑는 전대이지,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대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박지원이 대표가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분, 이 당에서는 대선출마를 못하겠다는 분, 정부여당에 끌려 다닐 거라고 걱정하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나"라면서 "분열을 막을 대표, 투쟁도 협상도 잘 하는 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주선 후보는 "우리가 선거에서 계속 연패한 이유는 패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냉정한 평가와 엄정한 책임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땅콩회항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민이 지도층에 바라는 것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 결과에 책임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자세다. 우리가 이러한 상식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누가 우리를 지지하겠나"라고 문 후보를 집중비난했다.
조경태 후보도 "위기 상황에서는 선당후사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선당후사는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할 때"라며 "불모지 부산에서 다섯번 도전해 2번 떨어지고 3번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선 58.2%로 당선됐다. 어려운 지역에서 이기는 법을 알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영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저라면 사심 없는 집권전략부터 제시하겠다. 부산 불출마선언도 노 네거티브(No Negative)도 지금은 정답이 아니다. 오직 패권포기와 계파해체 선언을 우리 모두는 더 듣고 싶어했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박지원 후보에 대해서도 "지역을 당대표 당선의 발판으로 삼을 일이 아니라 전국정당 대중정당의 깃발을 마땅히 들어주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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