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박근혜 전대표의 역사인식에 대해 "일본군 박정희의 딸이라서 그러냐"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은 데 대해 한나라당이 대신 반격에 나섰다.

유기준 대변인은 2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당의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일본군 딸 운운하며 원색적 비난을 퍼붓고, 한나라당이 집권한다면 동아시아에서 혼란의 시기가 오고 그것을 막기 위해 반 한나라당 대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국민들로부터 대권주자로 인정받지 못한 데다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의장직에서 물러나 자신의 존재가 잊혀질 위기에 처하자, 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를 헐뜯어 자신을 띄우겠다는 발상이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정치인식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새로운 정치를 내세우는 여당의 당의장이 상대 당의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 저질 인신공격을 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야당 헐뜯기에만 전력하는 것은 흑색선전의 우두머리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자 국민 앞에 마땅히 선보일 새로운 이념도 정체성도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에 골몰하며 건전한 선거풍토를 흐리는 김근태 의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즉각 백배 사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