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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이명박-박근혜-손학규 싸잡아 비판

“불도저에겐 눈물 없다" "상속정치에만 연연" "개미군단 못움직여"

민병두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이 12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빅3’를 각각 주식에 비유하며 싸잡아 비난했다.

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근 신문을 보면 대선이 한나라당 후보간에 치러지는 것 같다”며 “그러나 후보 면면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3후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민병두의 이명박론 "불도저에겐 눈물이 없다"

그는 우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실제 콘텐츠에 비해 고평가돼 있는 만큼 언젠가 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지지세력 결합도, 충성도가 낮다. 일시적 이슈에 따라 지지도가 형성된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끌고 나갈 수 없다"며 “그는 화이트칼라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나 양극화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점에 대해 인식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불도저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소외된 사람, 비정규직, 농어민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없었다"면서 ”이 후보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면 고평가된 주식은 거품주로 끝날 것"이라고 거듭 이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을 주장했다.

박근혜론 "타인의 이름 빌린 상속정치는 안돼"

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약보합 상속주'라고 규정한 뒤, “자기 이름으로 정치해야 하는데 아버지 이름으로 하고 미국에 가서는 펠로시, 라이스, 힐러리 이름으로 하려 한다"며 박 전대표의 미국행 일정을 질타한 뒤, "타인의 이름을 빌린 상속정치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독일에 가서는 메르켈 총리를 만나 자신을 띄우려 했다. 박 전 대표식의 상속정치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대선 내내 끝까지 약보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론 "국민 지지 받으려면 개미군단 움직여야"

민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내 일각에서 영입론이 제기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경우 ‘저평가 우량주'든, 최근 나오는 ‘재평가 우량주'든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非)우량주'로 규정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국민 지지를 받으려면 개미군단을 움직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 전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송장과 같다고 하고 햇볕정책을 비판했다가 최근 지지했다”며 “개미가 산을 움직이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가 진정 국민을 움직이고 대선 유력후보가 되려면 일관된 태도, 햇볕정책에 대한 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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