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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탈당파 교섭단체'에 러브콜

교섭단체 3자회담 제안, 사학법 재개정-상임위원장 재배치 겨냥

열린우리당 탈당사태로 제 1당이 된 한나라당이 집단탈당파들이 새 교섭단체를 국회에 등록하자마자 즉각 열린우리당과 새 교섭단체 등에 '교섭단체 3자회담'을 제안하는 등 '탈당파 교섭단체'에 적극적 러브콜을 보냈다.

이재웅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형오 한나라당 대표가 이제 원내 제 1당이 됨에 따라 13일 세 교섭단체 간 대표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며 “이는 새로운 교섭단체가 등장함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정, 특위 위원 수 등 원내 운영시스템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새로운 국회 운영시스템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새로운 교섭단체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이같은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물론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에게도 제의를 했으나 장 원내대표는 2.15전당대회 이후에 대표간 회의를 갖자고 단서를 달았다”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이에 따라 당초 한나라당은 13일 원내대표 간 회의를 갖자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열린우리당의 탈당사태가 윤곽이 보이고 2.14전당대회가 끝난 뒤에 세 교섭단체 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바뀐 국회내 의석 구조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국회 운영위원장 및 상임위원장 재배치 공세를 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집단탈당파를 '위장 이혼'이라고 맹비난하던 한나라당이 이날 집단탈당파가 원내 교섭단체에 등록하자마자 신속히 '원내 교섭단체 3자회담'을 제안하고 나선 것은 보수적 성향의 이들 집단탈당파와 손잡고 사학법 재개정을 통과시키는 동시에, 제2당으로 전락한 열린우리당이 차지하고 있던 국회 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를 쟁탈하기 위한 이중포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열린우리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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