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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국경제 위기 진입론' 설파

"향후 5년은 가시덤불", "요즘 정치인들 정권잡기에만 혈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2일 향후 5년간 심각한 경제위기 국면이 도래할 것을 예고하며 “요즘 정치인들을 보면 그냥 모두가 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 내가 뭔가 되기 위해서 그냥 혈안이 돼서 이전투구하고 있다”고 기존 정치권을 질타했다.

향후 한국경제가 수출 위기, 아파트거품 파열 등으로 심각한 위기국면에 진입할 것이며, 이에 따라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위기 지도자론'에 다름아니다.

"누가 정권 잡더라도 향후 5년은 가시덤불 속에서 일해야"

이 전 시장은 이 날 ‘선진한국 국민포럼’ 주최로 대구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제침체 극복과 경부운하’ 강연에서 “미래 향후 5년은 세계 경제가 (침체기로) 떨어져 수출산업도 잘 안되면 어떡할 것인지 큰 걱정”이라며 “거기다 지금 정부는 환율 정책에 실패해 일본과 우리는 수출경쟁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향후 우리경제가 직면할 심각한 경제위기상을 지적하며 이같이 기존 정치권을 질타했다.

그는 “정말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정권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을 잡은 다음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야한다”며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은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향후 5년간은 가시덤불 속에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다 우리의 정치수준”이라며 “누구나 권력을 잡는 게 중요하지 ‘권력을 잡은 뒤에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비전은 없어 일을 좀 아는 사람이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이라며 “향후 5년은 아무나 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말을 잘못하면 '그럼 너만 할 수 있냐'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비판은 그런대로 받겠다”며 “그러나 나는 이 물음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대선주자들 가운데에선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는 우회적 토로였다.

'한국경제 위기 직면론'을 설파하며 연말 대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국민과 서민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만 열심히 하겠다"

그는 이어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소회를 밝히며 “장사가 되지 않음에도 뜻밖에 (나를) 환영하는 걸 보며 ‘아 많은 기대를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내가 정치에 입문해서 겪지 못할 일들을 겪으면서 ‘아 나는 이런 여러 가지 정치 옆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게 아니라 국민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나라 서민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뭔가’ 저는 오로지 국민과 서민이 원하는 것만 보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 일어나는 잡다한 일에 신경쓸 게 아니라 국민과 서민이 나에게 바라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느꼈다”고 거듭 민생 전념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경부운하 논란과 관련해선 “경부운하는 어느 특정한 사람이 큰 선거를 앞두고 긴급하게 만들어낸 얼떨결에 만들어낸 선거용 정책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뒤, “이것은 여러학자들도 여러 해 전부터 검토가 됐지만 제 자신도 96년 7월 달에 본회의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사람 속에서는 될 수 없다”며 “긍정이라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토목공사도 아니고 종합 예술이고 종합 문화이고,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과학문명 시대에 옛날에 경제성이 없던 것을 경제성이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들은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늘 과거지향적으로 생각하기에 반대를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3
    흐흐

    뉴타운식으로 할려고?
    그럼 현대차는 인도로 날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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