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창사이래 첫 생산직 희망퇴직 실시
20년이상 근무한 2천100명 대상, 노조 강력 반발
현대중공업은 20일부터 기장(과장급)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과장, 차장, 부장급의 기장, 기감, 기정 2천100여 명으로, 전체직원의 8%에 해당하는 이들은 모두 비조합원이다.
지난해 사무직 1천300명을 희망퇴직 형태로 감원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9일부터 20일까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 등 조선 관련 5개사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약 700여명이 희망퇴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측은 전체 인원의 10% 이상을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 형식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회사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했으며, 조선 부문 핵심 기능자들을 원칙도 없이 내쫓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최근 회사의 희망퇴직 실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고용안정 대책, 회사 오너의 사재 출연, 조선산업특별고용지원법 시행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7년까지 수주절벽이 계속된 뒤 2018년부터 수주가 재개될 것이라며 앞으로 2년반동안 오너의 사재 출연, 쟙 쉐어링 등 고통분담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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