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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소재불명이라던 이광철 찾아냈다"

<PD수첩> 20일 '이명박 리포트' 방영. 언론의 '이명박 검증' 시작?

MBC <PD수첩>이 20일 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재직시절 비서를 지낸 김유찬 씨의 위증교사 의혹을 집중 해부한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어서 언론의 '이명박 검증'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PD수첩>은 이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이 전 시장의 의원시절 이광철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검증위가 소재불명이라던 이광철 보좌관 찾아냈다"

<PD수첩>은 이날 방영될 ‘검증인가? 음해인가? '이명박 리포트' 논란’이라는 제목의 방송 사전 예고를 통해 “위증의 대가와 금품수수의 연관성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채 일단락 맺은 1차 검증 공방 결과를 두고 남겨진 의혹들과 곧 출간될 <이명박 리포트>로 이어지는 검증공방 2라운드를 단독 취재했다”며 특히 한나라당 검증위원회의 조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PD수첩>은 김유찬이 주장하는 위증의 대가로 금품제공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이광철 보좌관에 대해 "검증위는 이미 미국으로 이민을 간 상태라 소재파악이 불가능하고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광철 보좌관의 가족을 어렵게 찾아냈다. 이광철 보좌관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에 대해 그의 가족들은 많이 당황하고 있었고, 당시 사건을 입에 담는 것조차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PD수첩>은 이어 “제작진은 이후 미국으로 급파. 현재 이광철 보좌관의 소재 및 연락처를 어렵게 알아냈다”며 “그는 김유찬이 주장했던 것처럼 이명박 후보의 인터넷 담당자도 아니었고, 검증위의 주장처럼 소재불명으로 연락조차 되지 않는 잠적 상태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또한 김유찬이 이광철 보좌관으로부터 위증의 대가로 받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현금 5천5백만원의 행방을 추적해봤다”며 “주종탁 조직부장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김유찬이 말한 금액은 정확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명박 캠프 "언론의 '이명박 검증' 신호탄인가"

<PD수첩>의 방송 예고가 나가자 이 전 시장측과 지지자들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명박 캠프측은 <PD수첩>의 취재 사실을 일주일 전쯤 감지하고 추이를 예의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PD수첩>측이 김유찬 주장의 사실 여부외에, 이 전시장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서도 취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왔다. 대중적 영향력이 큰 공중파 방송이 본격적으로 '이명박 검증'에 착수한 만큼 후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캠프 일각에서는 <PD수첩>의 '이명박 리포트' 방영이 언론의 '이명박 검증'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또한 <PD수첩>이 김유찬 진실게임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멈추지 않고 부동산 의혹 등 추가보도를 할 가능성에도 긴장하고 있다.

이 전시장은 이에 <월간조선> 4월호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명하는 등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지지자들, "편파 방송시, 지지자들의 힘 보여주겠다"

지지자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이명박 팬클럽인 ‘MB연대’ 홈페이지에는 <PD수첩> 방송과 관련 “ MBC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방송이 끝난 후 MB연대의 힘을 보여줍시다”라는 공지사항이 게재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두원 MB연대 사무처장은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MB연대 회원들에게 관련 문의 전화가 많이 왔다”며 “그러나 김유찬 씨의 의혹제기는 DJ때부터 이회창 전 총재 때까지 과거에도 있어왔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나 “내일 방송이 편파적이라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PD분들이 상식이 있는 분들이기에 어느쪽에 치우쳐서 방송을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방송 자체에 대한 의도성은 없다 하더라도 대선이 2백75일 남은 상황에서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다”며 “내일 방송되는 것도 큰 산은 아니겠지만 하나의 산”이라고 밝혀 방송 내용을 주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제남 ‘명박사랑’ 부운영자 역시 “<이명박 리포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할 말은 없다”면서도 “공중파에서 그런 내용을 부추기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 하나의 특정인에 대한 방송은 의혹만 부추길 뿐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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