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가까운 시일내 뵙길", 트럼프 "만나길 고대"
트럼프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5분부터 10여분 간 미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갖고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뒤늦게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님 말씀에 사의를 표하고, 만나뵙기를 고대한다"며 "대통령님과 함께 할 것이며(I am with you), 한미 양국은 함께 함으로써 안전할 것"(We will all be safe together)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재의 국제정세는 미국의 확고한 리더십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며 "당선인이 탁월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더욱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국과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이 지난 60여년 간의 동맹관계를 발전시켜 오면서 신뢰를 쌓아왔으며 이러한 강력한 한미동맹은 아태지역 평화, 번영의 초석으로서 미국이 이 지역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하여 공동의 이익을 위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동맹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핵과 관련, "현재 한미 동맹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며, 특히, 북한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종종 도발을 통해 신 행정부를 시험하려 했던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북한의 이러한 시도를 철저히 억제하면서 만약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핵과 미사일에 광적으로 집착을 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북한 문제를 포함, 대통령님 말씀에 100% 동의하며, 북한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We are with you all the way and we will not waver)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랜 기간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가전제품 등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매우 훌륭한 제품들이었다"며 "한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 지도부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굳건히 해나가자"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동의하며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며(we are going to be with you 100%), 북한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한국과 굳건하고 강력하게 협력할 것"(We will be steadfast and strong with respect to working with you to protect against the instability in North Korea)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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