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갑자기 독도방어훈련 연기. 日눈치 보나
"한일 간 논란 우려해 정부가 알아서 긴 것"
22일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해군이 24일 독도방어훈련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한테도 보고하고 예정대로 훈련할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갑자기 연기됐다”며 “해군이 돌연 연기한 것은 상부의 지시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부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국방부와 청와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독도방어훈련 계획이 협정 체결 전 언론에 보도되면 한-일 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안다. 정부가 알아서 긴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독도방어훈련은 1986년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등 외부의 침략을 가정해 매년 두 차례 실시되는 정례 훈련으로, 해군을 주축으로 해병대와 해경 등이 참여한다. 이번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구축함 등 함선 10여척과 헬기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해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 23~25일 해상기동훈련이 예정돼 있는데 이 때 독도방어훈련을 하는 것으로 계획했던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기상 악화가 예상되고 또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를 맞아 대북 대비 태세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독도방어훈련을 12월로 연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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