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새누리 비박, 232만 촛불의 명령에 따르라"
"비박계는 캐스팅 보트 쥐었다는 환상 버려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바람에 흔들리기는커녕 바람을 잠재우고, 횃불이 되고, 들불이 되었다. 3만이 20만이 됐고, 100만, 200만이 됐다"며 "가장 집단적이고 이성적이며 열정적인 방식으로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대통령 임기를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면서 "국민들 마음속에 대통령의 임기는 이미 어제로 끝났다. 일분일초도 아깝다. 빨리 내려와라. 더 이상 버티면 1천만 촛불이 강제로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서도 "흔들리는 새누리당은 촛불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국민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지 마라"면서 "새누리당 비박계는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환상도 버려야 한다. 대통령의 공범으로 남을 것인지,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박대통령의 국회가 정해준 일정에 따른 퇴진 언급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국민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경고하는 것이었다"며 "박 대통령은 당장 퇴진 선언을 하고, 여야합의에 따른 총리를 세운 후 검찰의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촛불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도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탄핵에 적극 협조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주 탄핵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궤변을 늘어놓거나 촛불민심을 거슬러 역사의 죄인이 되어서 안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오는 9일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 역시 "범죄 피의자 대통령의 교활한 간계에 정치권은 흔들렸지만 국민은 오히려 더욱 굳건해졌다"면서 "이제 국회가 답해야 한다. 민주공화국의 헌법기관으로 남을 것인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인지, 즉시 결단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도 자신의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 명예로운 퇴진은 없다"고 즉각 퇴진을 촉구했고,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민심을 왜곡하는 정치권에 국민들은 단호하게 경고했다. `4월사임` 꼼수는 용서하지 않는다.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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