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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나는 국회서, 정동영은 개성서 지렛대 되자"

"북한 개혁개방 이끄는 개성공단, FTA 원산지 인정돼야"

27일부터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28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정동영 의장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전 의장은 28일 정 전 의장의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 "김근태는 국회서, 정동영은 개성공단에서 서로 지렛대를 이용하자”며 “개성공단은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지렛대이며 한국 중소기업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한미 FTA에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식농성 이틀째인 김 전 의장은 이날 현장을 방문한 김한길 전 원내대표 등에게 "한미 FTA 협상이 타결돼 김근태를 밟고 가는 것은 감수하더라도 국민 여러분을 밟고 가는 것은 차마 용납할 수 없다"며 "특히 국익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가고 있는 정부의 협상태도를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진행중인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민청련을 만들 때 결의보다 지금 상황이 더 가슴 아프고 쓰라리다. 매일 가슴이 아프다. 지금 민주화세력 무너지면 정권재창출, 과반수의석을 만들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국익과 중산층.서민의 민생에 반하는 한미 FTA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근태의 단식일기'를 통해 "무서움은 잠시뿐 어둠이 깊을수록 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고 밝은지 알게 된다더니 단식을 하고보니 제 곁에 이토록 많은 친구와 따스한 동지애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오늘 하루 오기도 멀고 들어오긴 더 번거로운 국회까지 어려운 걸음하신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걸음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한걸음 한걸음을 김근태가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후 단식농성중인 국회 본청 로비(로텐더 홀)에서 '김근태의 FTA 특강'을 진행하는 등 FTA협상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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