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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일본프로야구 무대 '연착륙'

개막전 이후 7경기 연속안타행진. 3할대 타율 진입.

"1년생 징크스는 없다"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한 '적토마'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즈)가 순조로운 적응을 보여주며 '1년차 징크스'의 우려를 씻어내고 일본무대 '연착륙'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병규는 지난 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병규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일 요미우리전(4타수 2안타) 이후 시즌 2번째.

이로써 이병규는 지난달 30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이래 7경기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고 올시즌 타율도 종전 2할9푼2리에서 3할5푼7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당초 이병규는 시범경기 기간중 2할대 초반의 타격으로 한국 선수들이 일본 프로야구 무대 데뷔 첫 해에 부진한 성적에 허덕이는 현상인 '1년차 징크스'를 겪는게 아니냐고 우려를 자아냈으나 스스로 타격페이스를 개막전에 맞추고 있다고 밝힌바 있어 그의 타격이 개막 이후 회복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리고 이병규는 본인의 말대로 시즌이 개막하자 자신의 발언이 빈 말이 아니었음을 멋진 방망이 솜씨로 화끈하게 증명해 내고 있다. 팀의 '클린업트리오'의 한 자리를 당당히 꿰차고 수비에서도 주전 중견수로 출전, 종종 고난이도의 수비를 펼치는 등 공수에 걸쳐 주니치의 초반 센트럴리그 선두질주(6승1패)에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시즌 일본프로야구무대에 데뷔, 7경기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니치드래곤즈의 이병규 ⓒ연합뉴스


특히 이병규가 6일 요코하마 전에서 기록한 3안타 모두 밀어치는 안타를 만들어낸 점으로 미루어 이병규가 일본 투수들의 바깥쪽 변화구에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냈고, 이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고 보여지고 있어 그의 일본무대 '연착륙' 가능성을 더욱 더 밝게하고 있다.

다만 주치니 선배인 이종범(현 KIA)이 그랬듯 이병규는 앞으로 일본 투수들의 빈볼성 위협구에 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종범도 주니치 데뷔 첫해 호타준족을 자랑하며 '주니치 바람'의 선봉에 섰으나 경기중 상대 투수가 던진 빈볼성 위협구에 팔굼치를 맞고 부상을 당해 그 이후 경기감각을 잃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한국프로야구로 복귀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이병규도 그의 방망이가 좋은 감도를 유지할 때 미리미리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감행한 이병규의 일본무대 진출.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병규는 지금 세간의 우려를 확신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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