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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두바이 통치자와 리더십 상찬

李 "청계천 때 '어리석다'해", 모하메드 "미친 취급 받아"

두바이를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를 만나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격찬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세이크 모하메드 팰리스에서 셰이크 모하메드를 만났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이 자리에서 "시장께서 서울에 고가도로를 없애고 청계천을 복원하신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복원된 청계천은 매우 아름답고, 정말 대단한 일이다. 어떻게 그 일을 하셨나"라고 청계천 복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어리석다(stupid)고 했다"며 "하루에 자동차 20만대가 다니는 길이 끊어지는 것이었고, 정치적으로도 반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그러나 셰이크 모하메드께서 여기를 개발하고 미래를 보는 안목에 비하면 부족한 게 많다"며 "두바이를 이렇게 바꾸신 상상력과 추진력은 어디서 나오라"라고 묻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배석자들에게 이 전 시장을 가리키며 "나 또한 이 전 시장처럼 미친(Crazy)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우리가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학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고 비전이 있었다"며 "남들이 의심해도 절대로 멈추지 않고 경험과 비전을 갖고 나아갔고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교육시켜서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한국에서는 셰이크 모하메드의 리더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는 자원도 없고 기름도 나지 않고, 가스도 나지 않는 나라인데 현재 2만불 소득이 되었지만, 지금 대한민국에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서 그러하다.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과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있으면 대한민국이 10년 안에 4만불 소득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셰이크 모하메드와의 만남 이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두바이가 중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중동의 많은 나라들이 기름을 갖고 그 범위 내에서 개발하고 그러는데 그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장경제원리를 지킨다. 다른데는 완전히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JAFZA (제베알리자유무역청)를 방문한 모습 ⓒ이명박 캠프


그는 JAFZA(Jebel Ali Free Zone Authorities. 제베알리자유무역청)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는 "중동의 유휴자금, 막대한 석유자금을 한국에 투자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저는 과거 중동에 인맥이 많고 관계도 좋기 때문에 그런 관계를 잘하면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나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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