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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6.3동지회 '한나라 집권조직' 공언

법적 민주화단체인 6.3동지회, '이명박 지지'단체로 전락

이명박계의 좌장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3일 ‘6.3 동지회’ 부산지부 결성대회에 참석 "(일부는) 잘못 오해해 이 대회가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기 위한 조직이 아니냐고 오해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굳이 (이런 주장들을) 부인하지 않겠다. 정권교체가 시대의 흐름이다"고 주장, 논란이 일 전망이다.

‘6.3동지회’는 박정희 정권이 추진한 한∙일 국교정상화에 반대했던 1964년의 ‘6∙3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단체로, 지난 해 12월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돼 민주화단체로 정식등록됨에 따라 6.3동지회에게는 선거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다.

이 단체의 회장이기도 한 이 최고위원은 이 날 부산상공회의소 2층 ‘6.3동지회 부산시지부 결성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하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어졌다. 6.3동지회는 그 당시 심정으로 돌아가 나라를 지키는 데 동참키 위해 이 대열에 참여했다”고 거듭 한나라당의 정권 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6.3동지회’의 정치 중립성 의무를 의식한 듯 “6.3동지회는 한나라당이 잘못할 경우 한나라당도 비판할 것”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재정위원장 출신이자 <국제신문> 대표사장이기도 한 노기태 부산지부장도 인사말을 통해 “좌초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는 호국의 길에 몸을 바치겠다”며 “반미친북 외교로 대표되는 현 정부는 낙제점이다. 6.3정신의 계승과 실천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6.3동지회를 이명박 지지모임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사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 날 행사에는 안경률 한나라당 의원, 김영환 전 부산시장 등 이명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사실상의 ‘이명박 지지조직’ 행사 성격이 농후했다. 이명박 전시장은 6.3동지회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현재도 이 단체 고문으로 등록돼 있다.

6.3동지회의 '이명박 지지모임' 변질은 그동안 여러 차례 물의를 빚어왔다. 지난달 28일 서울시지부 결성대회에서는 이 전 시장의 사진이 박힌 유인물을 배포하다 선관위의 제지를 받기도 했고, 다음날 경기남부지부장에는 지난해 지방선거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정문 전 용인시장이 선출돼 당조직 이원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연말대선을 앞두고 전국조직화를 명분으로 전국 16개 시.도지부 설립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민주화단체로서의 순수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던 6.3동지회는 이번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를 게 확실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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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7
    참고로...

    노기태씨는 국제신문 사장이 아닙니다.
    노씨는 전 국제신문 사장이죠. 현재는 부산시 산하기관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허남식 시장의 선대위장을 맡기도 했던 양반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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