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미일 삼각관계속에선 제재만 가능"
"北, 8월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하며 공 넘길 수도"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와 한일, 그리고 한미일 삼각관계 속에서 보면 제재와 압박의 틀 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은 박근혜 정부 내내 갇혀왔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북 제안에 앞서서 충분히 워싱턴과 대화하고 설명하고 하는 과정들이 아주 긴밀하게 이뤄졌어야 한다"며 "그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예상 반응에 대해선 "그동안 군사회담을 통해서 비방 방송 중단, 한미군사훈련 중단 축소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군사훈련 중단을 전제 조건을 걸어서 압박하는, 공을 이쪽으로 넘길지, 아니면 일단 군사회담을 열어놓고 가게 될지는 전적으로 북쪽의 나름대로의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냥 순순히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에 응해서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사실 공을 한 번 더 넘길 가능성이 있다. 8월 하순부터 을지 훈련,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는데, 이것에 대해서 중단을 요구하고, 이걸 전제 조건으로 걸어서 내일모레, 벌써 3일밖에 안 남았으니까 회담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북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단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자당 혁신위원회의 단일지도체제 개편안에 대해선 "동의한다"며 "왜냐면 지금 절대위기죠. 절대적인 위기인데, 강력한 대표 중심 체제를 구축해서 돌파해보자는 제안인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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