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초강경 기류'...文대통령 대응은?
미국-일본 연일 '대북 군사적 대응' 경고, 한미일정상회담 결과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어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며 "그에게 '로켓맨'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물었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르며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에는 가스를 사기 위해 긴 줄이 서 있다.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평양에 이틀 전인 15일에는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아 B-2 전략폭격기를 비롯, F-35 전투기와 F-22 랩터 전투기 등 첨단 전략무기를 배경으로 "적의 도발시 산산조각 내겠다"고 대북경고를 했다.
그는 "북한은 다시한번 주변국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며 "(미 전투기와 폭격기) 엔진 굉음을 적들이 들으면 영혼이 떨리고 '심판의 날'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대북 군사공격을 경고하기도 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7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우리 시민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김정은은 핵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 매파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같은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됐다"며 "가능성 있는 모든 방안을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테이블 위에는 군사옵션도 많이 있다"면서 군사 옵션을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책임감 있게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도 "외교옵션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대북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한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의 강성기류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는 이날자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여전히 외교를 우선시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을 상대로는 소용이 없다"며 "평양은 대화를 다른 나라들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의 성공에 굴복한 증거로 볼 것"이라며 대화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에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북 인도적 지원 중단을 압박한 바 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은 북한에 최대의 압력을 가할 때이고,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또 "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굳게 지지한다"며 대북 군사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및 아베 총리가 한 목소리로 연일 대북 강경대응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금주 뉴욕 유엔총회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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