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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예비후보, 노회찬-심상정 1, 2호 등록

다른 주자들은 시기 저울질

오는 12월19일 열리는 17대 대통령 선거를 8개월 앞둔 23일 제한적 선거관련 활동이 허용되는 대선 예비후보에 대한 등록이 시작되면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정치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이 등록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노회찬,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각각 중앙선관위를 통해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친 뒤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의원은 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사회양극화 조장세력 대 사회양극화 해소세력의 한판대결이자, 상위 10%만 행복한 야만의 나라를 지속할 것인가, 인간의 나라로 나아갈 것인가의 갈림길"며 "모든 대선후보들이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했을 경우 사퇴할 것을 서약하자"고 제안했다.

심 의원도 회견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거침없이 뚜벅뚜벅 걸어나갈 것이며, 민주노동당의 쇄빙선이 돼서 당이 가진 한계를 하나하나 허물어 나가겠다"며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진정으로 강한 정당을 만들어 그 정당의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역시 대선출마를 준비중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4.25재보선이 끝나는 오는 26일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대선 예비후보 등록 제도는 정치 신인과 무소속, 군소정당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을 알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예비후보자는 등록과 동시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해 10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두고 간판.현판.현수막을 1개씩 게시할 수 있다.

또 이메일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자신의 학력.경력 등을 담은 명함을 예비후보자 본인과 예비후보자가 지정한 1인, 배우자가 배부할 수 있으며, 2만매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16면 이내의 홍보물을 제작해 1차례 우편으로 발송할 수 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등록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은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의 여의도 이전이 완료되는 오는 27, 28일 직후 사무실 개소식과 출마선언, 후보등록을 한꺼번에 치를 예정이고, 박 전 대표는 당내 경선후보 등록일에 맞춰 5월초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예비주자들은 4.25 재.보궐 선거와 범여권 재편 상황 등을 감안해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7월부터 경선일정에 들어가 8월21일 까지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고, 민노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9월15일 후보를 최종 선출하기로 했다. 범여권은 후보군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및 학계 출신들이 출마 여부와 제 정파간 통합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으며 후보 확정 시점은 9월 이후를 훨씬 넘길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공식 등록은 오는 11월 25일부터 양일간 실시되고, 부재자 투표일은 12월 13-14일, 17대 대선 투표일은 12월 19일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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