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일 빅터 차 교수 주한 미국대사 내정 철회와 관련, "낙마 이유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소위 ‘코피전략(bloody nose)’, 즉 북한에 대한 정밀타격 전략에 반대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의 주한 미국대사 내정이 철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빅터 차 석좌는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발언을 아껴왔고 큰 틀에서는 대북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그러한 인물마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이라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전략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낙마한 것이다. 북한에 대한 가감 없는 증오를 드러낸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연결해서 보면 가히 한반도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빅터 차 석좌의 우려대로 북한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선제공격, 비록 그것이 ‘코피전략’이라고 불리든 ‘외과적 정밀타격’이라고 불리든, 그것은 확전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며 이럴 경우 가장 먼저 생명을 위협받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특히 인구의 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 국민"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회가 할 일은 명확하다. '어떤 경우에도 전쟁반대', ‘북한에 대한 선제공습 반대’를 여야가 함께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결의"라며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들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전쟁반대’ 결의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