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일 '비둘기파'인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 낙마와 관련 "그만큼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심각히 고려한다는 방증인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특히 지명 철회 이유가 대북 제한적 타격 방안인 코피작전과 한미FTA 개정 반대로 알려져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빅터 차 대사 지명 철회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며 "이러고도 과연 한미 간이 동맹관계인지, 또 우리 외교부는 무엇하고 있는 건지 묻지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어떻게든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노력은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 문제 해결에 응하지않는 한 스포츠 이벤트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잊어선 안된다"며 "정부는 평창 올림픽이란 축제가 끝나고난 뒤 한반도에 다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한겨울이 오지않게 미리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