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강재섭 "전국위 소집해 경선안 확정짓겠다"

김학원 전국위의장 반대에도 강행 방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자신이 내놓은 중재안을 확정짓겠다는 강행 입장을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중재안에 대해 "당헌·당규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뇌 끝에 결정한 안"이라며 "앞으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개최해서 경선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시키는 등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실질적인 절차에 들어갈 것이며, 대선후보 선출과정에 당이 중심에 서도록 할 것"이라고 전국위 소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아무리 폭풍우가 몰아쳐도, 풍랑이 쳐도 선장은 배를 몰고 앞으로 나가야된다"며 "나는 무조건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거듭 중재안 강행 의지를 밝혔다.

강 대표는 또 자신의 중재안을 둘러싼 위헌 논란에 대해서도 "위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보통, 평등 선거원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온 것"이라며 "여론조사반영비율을 정하는데 보통선거원칙이 적용될 리도 없으므로 원칙이 훼손된다는 주장은 논리의 비약이다. 여론조사비율을 표로 환산함에서 있어서 반영하는 정도이므로 표의 등가성은 처음부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위헌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정말 심사숙고해서 발표 한 것"이라며 "예를 들면 여성할당제를 한다든지, 또 최저임금제를 한다든지 하는 것이 다 있다.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비율에 있어서 최저임금제, 여성할당제처럼 국민 참여를 조금 업그레이드 시켜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중재안에 대해 "내가 시뮬레이션을 해보니까 5백표도 차이가 안난다. 24만 명 중에 5백표도 차이가 안난다"며 거듭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제까지 경선관련 규칙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질책을 생각해서라도, 유력 대선 후보들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이제는 마감의 종소리를 국민에게 들려 주어야 한다"고 박근혜 전대표에게 자신의 중재안 수용을 압박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