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사일시험장 해체, 김정은 고맙다"
<VOA> "평양 인근 ICBM 조립시설도 해체", 김정은 주도권 장악
아울러 평양 인근에 세워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도 해체됐다는 보도도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밀당'에서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새로운 사진들은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절차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점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환상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의 약속 이행을 높게 평가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의 번영과 안보,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유해 송환 협상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한국에 목숨을 바친 여러분 전우들의 유해가 돌아오게 하려고 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전사자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해 미국 땅에 눕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상회담 말미에 김 위원장에게 좋은 관계, 좋은 느낌을 갖고서 유해송환을 할 수 있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는 그러겠다고 했다"며 거듭 김 위원장이 약속을 이행중임을 강조하며 "나는 매우 행복했고, 그 과정이 꽤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의 미국인도 남겨지질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미·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엔진실험장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했던 약속에 완전하게 부합한다"고 반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엔진실험장을 해체할 때, 그 현장에 감독관(inspectors)을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고 전문가 참관을 희망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평양 인근 평안남도 평성의 공장부지에 세워졌던 ICBM 조립시설도 해체된 것으로 민간위성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24일 평성 소재 ‘3월16일’ 자동차 공장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Planet Labs Inc)’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과거 미사일 조립시설이 설치됐던 부지는 비어있었다. 특히 조립시설 옆으로 나타나던 대형 그림자 역시 사라져 더 이상 고층 구조물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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