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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김두관, 대권도전 출사표

“지역주의 극복하고 평화체제 정착으로 민부강국 이룰 것”

친노 김두관 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16일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선언했다.

“정동영.김근태 등과 오픈프라이머리 경선할 것”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인터넷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2002년 시대정신을 ‘낡은 정치의 청산’이라고 한다면 2007년은 ‘민부강국(民富强國)’의 비전으로 가기 위한 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범여권의 대선후보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선언은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김원웅 의원에 이은 두번째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새로운 역사는 늘 변방으로부터 왔다. 대한민국은 풀뿌리를 경영했던 사람이 나라경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이은 정통성 있는 제3기 민주개혁정부를 수립해 ‘민부강국’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다 안고 가야 한다. 참여정부가 계획했던 것은 30%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이 부자되고 나라도 강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포함한 북방경제정책을 통한 '민부강국(民富强國)'에 힘쓸 것이며, 특히 첨단산업과 함께 조선, 철강 등 세계 1위의 제조업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개성공단 확대 등 남북 협력을 통해 제조업 등을 계속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향후 행보에 대해 “대통합은 2.14 전당대회 결의사항으로 재창당론자였지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승복했다. 우리끼리 경쟁하면 뭐하나. 한 판 하려면 큰 말을 타야 한다”며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은 창당 때 대선주자였고 당 운영을 책임진 분들로서 당의 결정에 따라 범여권의 대권후보로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해 함께 경쟁해야 한다”고 오픈프라이머리에서의 경쟁을 선언했다.

그는 올 대선 구도에 대해 “범민주개혁세력의 승리 가능성을 50:50으로 본다”며 “전체 유권자의 35%는 개혁성향, 또 35%는 보수성향, 나머지 30%가 중도성향으로 보고 있다. 지금 중도성향의 30%가 보수와 결합하는 바람에 보수성향이 65%를 차지하고 있어, 범여권이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와야 한다”고 범여권의 대선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지방장치단체장 선거(군수) 2차례, 총선(민주당, 열린우리당) 2차례, 경남도지사 선거 2차례,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 2차례 등 총 8번의 선거에서 거둔 8전 5승 3패의 전적을 거두는 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며 “이번 선거도 ‘개혁대연합 vs 보수대연합 전선’으로 갈 것이다. 만약에 개혁전선이 형성되지 않으면 민주노동당 후보가 과거 이인제 후보만큼의 표를 얻을 수 있지만, 양강구도로 간다면 제3의 후보에게는 표가 잘 가지 않는 게 선거판의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돼 지역구도의 완전극복,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양극화 해소와 함께 북방경제정책을 통한 '민부강국(民富强國)'에 힘쓰겠다"고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 김두관 전 장관 홈페이지


“영남신당 제의와도 참여안할 것”

그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의 갈등에 대해 “대통령과 싸우는 모습이어서 느낌이 좋지는 않았다"며 “노 대통령도 국정에 전념하고 국정의 남은 과제를 잘 마무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세력 주축의 영남신당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합을 위해서는 전국정당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노 대통령도 영남신당 띄우기는 안할 것”이라며 “전국정당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지역주의 해결없이는 한국정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이 그럴 사람도 아니지만, 설령 대통령이 영남신당을 제안한다고 해도 나는 거부할 것”이라고 영남신당 출범 가능성을 부정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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