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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김근태 24일 만나 ‘적극 협력’ 합의

김근태, 손학규와 통화. '범여권 7인회의' 본격 추진

열린우리당의 대표적인 대선 주자인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이 24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범여권 통합문제 등에 대해 협의하고, 향후 대통합 성사를 위해 적극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김 전의장은 24일 손학규 전지사와도 통화하는 등 '범여권 7인 대선후보 회의' 추진에 가속을 붙였다.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은 전날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한 뒤 오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단둘이 만나 1시간 가까이 범여권 통합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범여권 대통합에 대한 위기의식에도 일치했다.

양 의장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만남이 김 전 의장의 범여권 대권주자 연석회의 구성 제안에 대해 정 전 의장이 화답하는 형식으로 "한번 만나자"고 연락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장은 "연석회의를 바로 추진하자"며 김 전 의장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앞으로 연석회의 구성 등에 있어 김 전 의장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선 일정에 대해선 정 전 의장이 "선관위 경선 위탁 시한(8월말)보다 한달 정도 앞서 시작해 추석 전인 9월 20일까지는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김 전 의장이 "합의하는 시간 등 절차가 필요한 만큼 시한에 맞춰 10월말 정도에 끝내는 게 현실적인 것 같다"고 이견을 보였다. 이들은 향후 다른 대선주자들과 연쇄적으로 만나 경선일정 등을 논의하면서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통합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장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통합을 위한) 시간이 없다는데 서로 뜻을 같이 했으며 같이 고민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기본적으로 양측이 대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현 지도부가 대통합을 실현하도록 적극 뒷받침하면서 대통합을 위해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다졌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측은 이어 "어제 손 전 지사와도 통화했으며 (연석회의 제안과 관련해) 손 전 지사가 ‘꼼꼼하게 잘 봤다. 고민하겠다.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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