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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청계천 회동 정부 방해설' 제기

'모하메드 총리와 회동' 정부 방해설에 정부 '펄쩍'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25일 최근 방한했던 셰이크 모하메드 알 라시드 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의 '청계천 회동'이 불발된 것과 관련, 정부 방해설을 주장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전시장은 이날 대구 계명대 총학생 초청 특강에서 "모하메드 통치자를 두바이에서 만났더니 청계천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 (청계천을 내가 복원한 사실은) <타임>지를 보고 알았다더라"며 "모하메드 통치자가 방한 이틀 전 선발대를 보내 우리 팀과 청계천을 답사하는 등 청계천을 꼭 와보고 싶어했는데 막상 그가 도착한 뒤 정부측에서 내게 '모하메드 통치자가 피곤해서 청계천에 못간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그러나 그 분은 청계천의 모든 코스를 다녀갔다. 그가 '이명박 이 사람은 약속해 놓고 왜 안 나타날까'라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나타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를 접견, 악수하고있다. 이명박 전총리가 모하메드 총리 회동 불발이 정부 방해 때문이라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시장 캠프에 따르면, 지난 4월11~12일 정책탐사차 두바이에 들른 이 전 시장은 당시 모하메드 총리로부터 5월21일 방한을 약속받았고 청계천을 함께 걷기로 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20일 새벽에 입국, 오전에 이 전 시장과 만나 청계천을 함께 할 계획까지 세워놨던 상태. 방한 전인 18일에는 캠프 관계자들과 모하메드 총리측 관계자들이 만나 청계천 사전 답사까지 마쳤다.

모하메드 총리는 그러나 20일 새벽이 아닌 오후에 입국했다. 정부측이 의전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오후 입국을 희망했다는 것. 결국 일정상 이 전 시장과 모하메드 총리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고 모하메드 총리는 결국 20일 밤 홀로 청계천을 둘러보고 출국했다. 이 전시장은 이같은 회동 불발이 정부의 의도적 방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이에 대해 당초 모하메드 총리가 새벽 2시 입국을 희망했으나 이 시간대에는 외교부 차관 및 수십명의 의장대 등이 영접을 나갈 수 없는 시간대이기에 오후로 입국시간을 조정한 것이라며 이 전시장측 주장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청계천 회동 불발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시장 주장대로 과연 모하메드 총리가 "피곤해서 청계천을 못간다"고 했는지가 진실게임의 관건이 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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