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복에 8월 기업경기전망, 10년 5개월래 최악
제조업 경기전망 급랭, 고용난 악화 등 후폭풍 우려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6∼23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가 80.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 3월(76.1) 이후 10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전월 대비 전망치 하락폭은 11.6포인트로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일본의 경제보복이 주 요인임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제조업(74.7) 전망이 비제조업(89.1)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었고, 특히 주력산업인 중화학공업이 71.9로 2009년 2월(61.0) 이래 가장 낮았다.
이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가뜩이나 경쟁력 상실로 위기에 처한 제조업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고용난 악화 등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기업들은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감축 우려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기업들의 실적은 84.6으로 전달(88.9) 보다 하락하며 51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내수(88.7), 수출(91.3), 투자(94.7), 자금(94.2), 고용(95.4), 채산성(88.0) 등 전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104.1·100 이상은 재고과잉)도 마찬가지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