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김정은 호감도 9%로 급랭. 남북정상회담 이전 회귀
62%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 51% "지소미아 종료 찬성"
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9~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명에게 우리나라 주변 5개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17%),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상 1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9%), 아베 일본 총리(3%) 순으로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 호감도가 1위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다른나라 정상들의 호감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82%)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호감 간다'는 9%로, 남북정상회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김 위원장 호감도 최고치는 2018년 5월 말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31%다.

미·중·일·러 중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62%가 미국, 19%는 중국을 선택했으며 일본은 6%, 러시아는 2%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일본을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이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많아졌고 중국에 대해서는 17%포인트 줄었다.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30대에서 약 70%, 40대 이상에서는 60% 내외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조사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40대가 양국을 비슷하게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반대에도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려는 데 대해선 51%가 '잘한 일', 29%가 '잘못한 일'로 평가했으며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 8월 27~29일 조사 결과(잘한 일 53%, 잘못한 일 28%)와 대동소이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238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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