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추경증액 난색' 홍남기에 버럭. "경질" 경고도
김성환 "당에서 해임건의할 수도 있으니 적극 임해달라는 것"
이해찬 대표는 지난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추경 증액 요구에 홍남기 부총리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을 질타하는 과정에 경질 필요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날 아침 긴급 소집된 당정청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구윤철 2차관을 보내, 앞서 당정이 합의한 추경 정부안을 증액 재편하려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에 오후에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버럭 화를 내며 홍 부총리를 강력 질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환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은 12일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비상한 시국이기 때문에 '이럴 때 재정을 통해서 피해를 구제하는 게 오히려 빨리 경제를 안정화시킬수 있는 계기'라는 생각의 표현으로, 기재부 장관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취지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다"며 이 대표의 홍 부총리 질책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경질을 직접 언급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경질 표현은 쓰지 않았다"면서도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우리 당이 나서서 해임 건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게 본질은 아니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취지"라며 홍 부총리에게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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