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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세 3년2개월만에 최고치 상승

공공요금 급등 속 석유류도 9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달 집세 상승률이 2004년 4월 이후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도 9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비자 물가 전년대비 2.5% 상승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중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2.3%로 안정세를 보이다 다시 확대됐으며, 이같은 지난 달 상승율 2.5%는 한국은행이 설정한 물가안정목표 범위(3.0±0.5%)에 다가선 수준이다.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2%를 기록, 지난해 9월 3.5% 상승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과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6.2% 올랐고 지난해 7월 6.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전월비 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비 2.4% 올랐다. 열무와 오이가 각각 35.2%, 24%씩 올랐고 마늘도 23.9% 급등했고, 귤과 감이 각각 46.9%, 50% 오르는 등 과실류 가격도 급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비 1.6% 상승한 가운데, 이중 휘발유가 1.2% 오르는 등 석유류 상승률이 1.6%를 기록해 작년 9월 2.7%이후 9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집세는 전년동월비 1.9% 상승해 지난 2004년 4월 2.12%를 기록한 이후 3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 서민들의 주거생활에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상승률은 2.3%로 2004년 5월 이후, 월세 상승률은 0.9%로 200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시내버스료 12.7%, 도시가스 6.7%, 상수도 요금 4.0% 각각 오르는 등 전년동월비 3.5% 인상됐다. 개인서비스도 보육시설이용료가 9% 상승하고 가정학습지도 8.3%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3.0%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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