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0일 글로벌 달러 약세에 1,350원선으로 하락했다. 약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원 내린 1,350.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11일(1,349.5원)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361.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곧바로 약세를 돌아서 장중 1,347.1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로 돌아선 게 결정적이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97.060을 기록 중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26일과 27일에는 97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관세협상 지지부진에 대한 트럼프의 신경질적 반응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