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주요기업들, '4대 구조적 변화' 직면"
트럼프 관세, 전기차 전환 지연, 역내 공급과잉, AI 쇼크
S&P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 <Korea Corporates In Charts: Structural Shifts, Credit Strains>를 통해 "한국 주요 기업들의 어렵고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P의 박준홍 상무는 구체적으로 “관세, 전기차 전환, 공급과잉, 그리고 인공지능(AI), 이 네 가지 구조적 변화가 주요 산업의 경쟁구도를 재편하고 있다”며 “앞의 세 가지 변화로 인해 향후 1~2년 동안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화학, 철강,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산업들은 더 큰 수익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른 가격상승은 수요둔화를 불러오고, 역내 공급과잉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와 공급과잉은 현재 한국 대기업들이 직면한 대표적인 단기 구조적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P의 김제열 이사는 “전기차로의 전환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지만, 그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나, 전기차의 도입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인공지능(AI) 쇼크에 대해선 "빠르게 발전하는 이 기술은 기업들의 업무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업들이 AI가 가져올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몇몇 한국 기업들은 트렌드를 선도하며 앞서 나가고 있지만, 상당수는 따라가기도 힘겨워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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