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명박계 의원 27명, "박근혜 야합" 맹비난

유승민-방석현 등 출당 요구, 이명박-박근혜 갈등 파국

이명박계 한나라당의원 27명이 10일 긴급비상회의를 열고 '박근혜-노무현정권 야합'을 비난하며 유승민 의원 등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 27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캠프 사무실에서 모여 비상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동지를 죽이기 위해 적과 내통했음이 만천하에 공개됐고, 이는 60년 야당사에서 유례가 없었던 충격적인 야합"이라며 "박근혜 후보 캠프가 노무현 정권의 2중대라도 된다는 말인가. 대명천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박근혜 후보측을 비난했다.

이들은 "당이 나서서 이번 사태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당사자들을 단호하게 조치해야 하며, 적과 내통한 경위와 구체적인 전말 등을 소상히 밝히고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호루라기를 불었다는 이유로 당원권 중지라는 중징계를 당한 정두언 의원의 명예는 즉각 회복되어야 하며,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방석현 교수와 유승민 의원은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박근혜 후보가 직접 나서서 그간의 경위와 진실을 고백한 후 국민과 당원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박후보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이날 성명서에 참여한 의원은 이상배 김광원 이재오 정의화 권오을 이방호 고흥길 이병석 심재철 주호영 박형준 정두언 김석준 이군현 허천 공성진 김영덕 김기현 이성구 박승환 김애실 차명진 임해규 이성권 김양수 김재경 진수희 의원 등 27명이다.

이명박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박근혜 후보의 숨겨진 싱크탱크로서 오른팔 역할을 했던 방석현 서울대 교수가 보고서 유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점에 비추어 박근혜 후보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며 "정권의 공작물을 같은 당 경쟁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박근혜 후보측의 행태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당원들을 배신한 해당행위이자, 집권세력의 정권연장 술수에 동조하는 이적행위"라고 박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단순히 방석현 교수, 유승민 의원 수준에서만 정치공작에 동조하였을 뿐이라고 꼬리를 자를 수는 없다"며 "이제 박근혜 후보 스스로 해당행위를 넘어선 이적행위에 대해 당원과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진심어린 유감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