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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장 '이명박 지지' 발언 파문

조석래 "경제대통령 필요" vs 박근혜 "사돈 편들기냐"

이명박 후보의 사돈집안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5일 노골적인 이명박 후보 지지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석래 회장 "옛날에 시골에 땅 좀 샀다고..."

조 회장은 이 날 이 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7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 ‘차기 국가 지도자에게 드리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현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경제를 최우선시하는 '경제 대통령'"이라며 노골적으로 이 후보 지지 발언을 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명박 검증 공방과 관련, "옛날 일을 자꾸 들추어내면 사실 답이 없다. 우리 경제가 짧은 시간에 성장하다보니 그동안 부작용이 있었다"며 "시골에 옛날에 땅 좀 샀다고 나중에 총리가 못 되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다 들추면 국민 중에 제대로 된 사람 없다"고 이 후보를 감싸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검증공방에 대해 외국인들은 '무리다, 그런 깨끗한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 사람이 행정을 제대로 하겠느냐' 하는 말들을 한다며 이것도 우리 졸업할 때가 되었다"고 거듭 이 후보를 감쌌다.

지난 3월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아들 현범 씨가 지난 2001년 9월 이명박 후보의 3녀 수연 씨와 결혼한 사돈 집안간이다.

이명박 후보 지지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석래 전경련회장. ⓒ연합뉴스


박근혜 캠프 "사돈 감싸기냐", 재계 "부적절한 발언"

조 회장 발언이 전해지자 박근혜 캠프가 발끈했다.

박근혜 선대위의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조 회장 발언에 대해 "인륜으로 따지면 사돈 편드는 것을 탓하기야 어렵겠지만, 땅투기꾼을 경제대통령 운운하며 치켜주는 게 국민에게 먹히겠느냐"고 조 회장을 맹비난했다.

박근혜 선대위는 선거중립적 위치를 지켜야 할 전경련회장이 노골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선거개입 행위라며 다각적 대응방안을 검토중이어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조 회장 발언을 접한 재계 분위기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국내 굴지 대그룹의 고위임원은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한나라당 경선에 영향을 줄 발언을 전경련회장이 했다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지 못한 행위"라며 "조 회장이 자신이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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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2 19
    큰어른

    진짜 경제대통령을 뽑아야지요
    조석래회장님 말씀에 100%공감합니다.
    진짜 경제대통령을 뽑아야죠....
    조석래회장님 사돈은 건설토목업 전문가니 경제전문가는 아니지요.
    시도지사 재임중 경제성장률 거의 바닥권, 신규일자리 창출 거의 바닥권, 부채감소는 커녕 오히려 대폭 증가, 깨끗한 시정운영은 커녕 특혜 의혹....
    그런데 사돈과는 정반대로 엄청난 경제적 업적을 이룬 분이 계십니다.
    경제대통령을 원한다면 그런분을 뽑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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